방송인 김어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이른바 '쥴리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 씨는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쥴리 의혹을 다루기로 한 것은 기업과의 커넥션 뇌물 의혹 그리고 검찰 커넥션 등이 다 이 쥴리 의혹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며 "단순 사생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쥴리를 만났다고 하는 한 분을 인터뷰했다"며 "이 익명의 제보자는 본인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신분증과 사진을 보내왔다"면서 사전 녹음된 인터뷰를 방송에 내보냈다.
과거 사채업을 했다는 익명의 제보자는 김 씨와의 대화에서 "1995년 말 유흥업소에서 쥴리를 만났다. 쥴리가 사채업을 하는 50대 회장에게 오빠라고 하더라", "50대 회장이 (쥴리에 대해) 여기 가끔 와서 만나는 데 학비를 벌러 나온 대학생이라고 하더라"는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 여성의 예명이 쥴리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됐느냐'는 김 씨의 질문에는 "회장이 쥴리라고 말해줘서 알게 됐다"며 "(김건희 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영부인의 검증은 당연하고, 진실을 밝혀야겠다는 생각에 증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지난달 25일에도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쥴리'를 본 적이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방송한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서 "자신이 부릴 수 없는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킨 줄 알았는데, 5급 공무원이 7급에 시켰다는 것 아니냐. 갑질이다"라며 "관리 책임은 물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는 모르겠다"고 옹호했다.
또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대해서도 "참 예외적이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 범위 안에서 살짝 앞섰다"며 "당선 가능성은 거꾸로 윤 후보가 올라갔지만, 정권교체 여론은 오히려 떨어졌다"며 의문을 제기해 편파 방송 논란이 일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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