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7일(현지시간) 33개 중국 기업을 수출통제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은 우시바이오의 주가는 8일 오전에만 전일 대비 약 23% 급락했다. 우시바이오가 홍콩거래소에 요청해 현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미검증 목록은 미국이 해당 기업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최종 소비자가 불분명해 엄격한 수출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된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미국 기업이 미검증 목록에 들어간 기업에 물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미 당국의 허가가 필요하다. 또 수입업체는 미국의 규정을 준수할 의사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매튜 엑슬로드 미 상무부 차관보는 “이번 목록 등재는 미국의 수출업체가 거래 위험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중국 정부에는 최종 소비자 검증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시바이오는 이번 조치에 대한 설명회를 열고 “향후 상무부에 입장을 표명하고 위반행위가 없음을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검증 목록에서의 제거에 필요하다면 언제든 미국의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의 조치가 회사의 영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목록에 중국 장쑤성 우시 및 상하이에 있는 두 곳의 자회사가 등재됐는데 모두 생산시설이 완공돼 추가 설비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두 곳은 주로 세포 배양기(바이오리액터)와 필터 등을 미국 법인으로부터 수입해왔다.
이 같은 소식은 국내 CDMO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4.85% 상승했다.
이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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