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논란에 관심 쏠리는데 굳이?…잠잠해진 '김건희 등판론'

입력 2022-02-08 17:22   수정 2022-02-08 17:2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등판론이 잠잠해지는 양상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터지면서 등판 일정이 미뤄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애초 김건희 씨의 등판을 두고 설 연휴 직후 사회 배려 계층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비공개 외부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 씨가 앞서 2019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6회 장애인창작아트페어(AAF)'에서 재능기부의 형태로 예술감독을 맡는 등 사회 배려 계층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던 터라 첫 공식행보로 봉사활동이나 예술행사 등 참여에 무게가 실렸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씨의 등판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7시간 녹취록'이 공개된 뒤 김 씨의 팬카페 회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김 씨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인물 정보'를 등재하고, 프로필 사진 촬영에도 나섰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부에서도 김 씨를 전담하는 팀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등 '등판 임박설'이 제기됐다.

하지만 어느새 정치권에서 잠잠해진 김건희 등판론에 대해 일각에서는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권자의 관심이 김혜경 씨 관련 논란에 쏠린 상황인 만큼 굳이 등판을 서둘러 이를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선대본 관계자는 8일 한경닷컴에 "김건희 씨의 등판 일정에 관해 확정된 부분은 아무것도 없다"며 "대선 후보 등록일(13~14일)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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