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과 함께 공약 검증에 나선 싱크탱크 프롬100 검증위원들은 산업·성장 분야를 뒷받침할 인력 양성 방안이 여야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필수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약한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 확대’ 방안에 대해 “지금은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데 규제가 너무 많은데, 규제를 풀어주면서 새로운 산업으로 인재들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건 좋은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산업 정책은 인력 양성과 꼭 함께 가야 하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인재 양성책은 아직 선언적인 수준에 그쳐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이 공무원이나 공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좋은 대우를 받고 기업이나 스타트업 쪽으로 갈 수 있도록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우수 인력 군복무 대체 프로그램’을 언급하면서 “군복무 대체가 한 예가 될 수도 있다. 당장 임금을 올리는 문제를 떠나 기업체를 갔을 때 청년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장치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성장과 산업 정책을 마련할 때도 양질의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모 교수는 “양질의 일자리는 더 이상 임금의 문제가 아니다”며 “청년이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일하고, 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라고 했다. 그는 또 안 후보가 제안한 ‘기술인력 이민제’ 공약을 언급하면서 “개방적인 인재 정책으로 미래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시대에 맞는 공약”이라고 호평했다.
고은이/김소현 기자 kok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