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선호가 최근 방문한 제주도의 한 떡볶이집 측이 개인정보를 묻는 등 일부 팬들의 과도한 문의에 고충을 토로했다.
제주도에서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슬픈열대' 감독님 및 촬영팀, 배우님들이 왔다간지 꽤 시간이 지났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어떤 팬분들은 제 글을 다시 올려서 응원도 해줬지만, 아직도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문자가 새벽에 울리는 상황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A씨는 김선호가 가게를 방문했던 크리스마스 날을 떠올리며 "제 눈이 감독님과 김 배우님에게만 간 것을 눈치 챘는지 강태주 배우님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우리 영화 주인공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분들은 자기 어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분은 다르구나', '참 따뜻한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팬 1일차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식사 후 나갈 때 다른 손님께서 사진 찍어도 되냐는 말에 '정말 죄송하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축 쳐진 어깨를 보며 배우님을 아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 배우님의 내용을 공개한 적이 전혀 없는데 어디서부터인지 나와 다른 성향을 가진 분들의 요구가 시작됐다. 이것저것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분들. 화가 날 정도의 더한 에피소드도 많지만 여기엔 적지 않겠다"면서 "한 달이 넘도록 DM(다이렉트 메시지)이 계속 와서 이젠 지쳤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젠 많이 지쳤다. 많이 오는 날은 장사가 어려울 정도"라면서 "DM 및 댓글 이제 그만 해달라. 아이 키우며 장사하는, 한 가족의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다. 제발 공격은 그만 해달라. 비아냥도 그만 해달라. 감독님과 배우님들은 방역수칙 다 지켜가며 식사하고 조용히 갔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해 전 여자친구 B씨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B씨는 김선호가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김선호는 영화 '슬픈열대'로 복귀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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