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9일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21포인트(0.77%) 오른 2767.68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8억원 어치와 168억원 어치 주식을 사고 있다.반면 개인은 417억원 어치를 파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8억원 매수 우위다.
간밤 뉴욕증시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양호한 미 국채 3년물 응찰률,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금리 안정 기대감이 생긴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71.65포인트(1.06%) 오른 35,462.7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67포인트(0.84%) 상승한 4,52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8.79포인트(1.28%) 뛴 14,194.46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우선 지난달 CPI에 대한 경계감은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1년 전보다 7.2% 오를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치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 이 수치는 약 40년만에 최고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국채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97%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19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다만 이날 진행된 미 국채 3년물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과거 12개월 평균(2.44배)와 비슷한 2.45배를 기록했고, 간접입찰은 12개월 평균을 크게 웃돌며 긴축 우려를 반감시켰다.
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물가 부담을 완화시켰다. 이란의 핵협상 복원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종목 별로는 반도체 관련 소재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호실적을 발표한 듀폰이 6.32% 상승했고, 이는 반도체 산업의 성장 기대 심리를 자극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40%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 기아, 삼성SDI, 카카오, 네이버 등도 강세다. 반면 전일 급등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하락으로 의약품은 1% 넘게 하락 중이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업, 전기·전자, 섬유·의복, 운수창고, 금융업 등은 강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68포인트(0.86%) 오른 902.95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82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78억원 어치와 151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NM이 7% 넘게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위메이드도 강세다. 반면 카카오게임즈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하락 중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0원(0.13%) 내린 달러당 119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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