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교체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 다 하겠다"

입력 2022-02-09 11:52   수정 2022-02-09 12:56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정권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선이 이제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선거를 하면서 제일 힘든 경우는 본선에 패배했을 경우보다 경선에 패배했을 경우"라며 "경선 후 본선까지 그 시간 동안 옳고 그름을 논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해야 하고, 경선 승리자의 선거 지원을 하면서 본선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 뛰어야 하기 때문에 참으로 힘들고 곤란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된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해 당내 대선 경선 이후 "비리 대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중앙선거조직 합류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었다. 그는 "경선 흥행으로 제 역할은 끝"이라면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등 경선에 참여했던 예비후보 7명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할 때도 불참했다.

그러나 홍 의원이 지난달 19일 윤 후보와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지면서 합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홍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원팀'의 마지막 퍼즐 조각으로 불리기 때문이다. 당시 회동을 마친 홍 의원은 선거대책본부 상임고문에 '조건부'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후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특정 인사에 대한 전략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져 당내에선 내홍이 또 한 번 불거졌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홍 의원을 향해 "구태"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고, 홍 의원은 이에 "방자하다"고 맞불을 놨다.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는 모습에 원팀이 사실상 무산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홍 의원이 지난달 29일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전격 수락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이때 홍 의원은 "정권교체 대의를 위해 상임고문직을 수락한다"며 "나라가 둘로 갈라져 진영논리만 판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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