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코' 강조하더니 호실적…KT 영업익 전년비 41.2% 증가 [종합]

입력 2022-02-09 13:41   수정 2022-02-09 13:43


KT가 유무선 사업의 안정적 실적에다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호조를 보이며 7년 연속 연결 기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021년 매출 24조8980억원, 영업익 1조67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 4.1%, 영업익은 41.2%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18조3874억원, 1조682억원으로 전년(2020년) 대비 각각 2.8%, 21.6% 성장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2.8% 늘어난 15조504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이번 실적발표부터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성과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 매출 분류 체계를 ▲Telco B2C(소비자 간 거래 유·무선 사업) ▲Telco B2B(기업간 거래 통신사업) ▲DIGICO B2C(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사업) ▲DIGICO B2B(기업간 거래 플랫폼 사업)로 변경했다.
클라우드·IDC 등 '디지코' 사업 성장세
기존 유·무선 사업 중 무선은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세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구독형 연계 서비스 확대에 따라 매출이 전년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유선 전화 매출은 3.9%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2.2% 올랐다.

B2C 플랫폼 사업은 미디어 사업과 인증·결제 등 모바일 플랫폼 확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 5.8% 성장을 기록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의 꾸준한 성장으로 6.1%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전용회선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매출 5.1%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결합된 기업전화, 기업형 메시징 RCS 서비스 고도화 등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DX)으로 기업통화 매출이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B2B 플랫폼 사업 중 클라우드·IDC(인터넷 데이터 센터)는 용산 IDC센터 본격 가동과 타사업자의 IDC를 설계·구축·운영을 해주는 DBO(Design·Build·Operate) 사업 호조로 전년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B2B 플랫폼 사업의 사업의 연간 매출 성장 2.5%를 이끌었다.
케이뱅크, 밀리의 서재 등 그룹사 IPO 가시화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고,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BC카드는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으로 2020년에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국내 소비개선에 따른 매입액 증가와 신사업 확대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5.7% 성장했다.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인수합병(M&A) 에 힘입어 전년대비 20.4% 성장했다.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스튜디오지니는 2022년 10편 이상의 제작 라인업을 확보하고, 이 중 글로벌 핵심 대작(텐트폴) 콘텐츠의 기획 및 개발을 통해 플랫폼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KT 그룹에 편입된 밀리의 서재는 KT·지니뮤직과 연계해 AI 오디오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으로 올해 IPO를 추진하며 시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은 "지난해는 고객 중심으로 기존 사업 만족도를 높이고 디지코 전환을 가속하면서 B2B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하는 등 미래 기반을 만든 해"라며 "올해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DX 및 플랫폼 신사업을 확대해 기업가치 향상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에 힘써 온 KT는 올해도 전년보다 41.5% 증가한 주당 191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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