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 2조5000억원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5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0%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주사 설립 3년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따른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비용 관리의 결과라는 설명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이중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16.5% 늘었다.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로 수익구조가 개선된 덕분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원으로 65.2%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 이익에 따른 결과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됐지만, 고정이하여신(NPL) 비율(0.30%)과 연체율(0.21%)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또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9.4%, 192.2%를 기록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감소한 47.5%를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순이익은 2조3755억원이었다. 이어 우리카드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 1406억원, 우리종합금융 799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 판관비용률 ·자본비율 개선, 완전 민영화 달성 등 뜻깊은 한 해였다"며 "올해도 견조해진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 창출과 지속성장 기반을 착실히 확보하는 한편, 디지털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한 사회공헌사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당 성향은 25.3%로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했다. 주당배당금은 역대 최대인 900원(중간배당 150원 포함)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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