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김정섭)는 대구 물기업 두 곳과 특허기술을 공동 개발해 대구 상수도에 활용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드니(대표 이계승)와 밸브실용 여과장치를, 케이스마트피아(대표 오형준)와 스마트미터링 기반 옥내 누수 감지시스템을 공동 활용하는 협약을 지난 7일과 8일 각각 체결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상수도 현장을 기업의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특허를 획득하도록 지원했다.
미드니의 밸브실용 여과장치는 수도관 내에 발생한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도록 고안된 여과장치다. 현장에서 적용이 쉽도록 배관 및 밸브실을 일체화한 기술이다. 미드니는 자동역세필터, 자외선살균장치, 지하수 및 산업용 정수처리장치 등을 공급하는 수처리 전문기업이다. 2018년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기업집적단지에 공장 및 부설연구소를 준공했다. 환경부가 지정하는 혁신형 물기업에도 선정됐다.
케이스마트피아가 개발한 스마트미터링 기반 옥내 누수 감지 시스템 기술은 옥내 누수가 의심되는 시설에 검침 주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누수 여부를 판단하는 기술이다. 사용 빈도가 낮은 시간대에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누수로 판정하고, 7일 이상 1L 넘게 물 사용이 감지되면 의심 대상으로 선정해 확인한다.
대구시는 2017년 전국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을 활용한 스마트 원격검침을 도입했다. 실시간 검침값을 활용, 옥내 누수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기업인 케이스마트피아와 기술 개발에 협력해왔다. 케이스마트피아는 2016년 설립돼 국내 최초로 SK텔레콤 로라(IoT용 전용통신망)용 상수도 원격검침 장비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접목해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수도·전기·가스 원격검침 분야 스마트시티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기업들이 특허 기술이 포함된 제품을 납품하면 기술료를 받게 된다”며 “테스트베드 제공 결과 대구시와 기업 모두 득을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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