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9일 도정회의실에서 소재부품산업 신사업 연구기획 최종보고회를 열고 최종 3개 과제를 선정했다. 보고회에는 이영선 한국재료연구원 부원장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두산중공업, 세아창원특수강,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 등 도내 산학연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경남의 소재부품산업 육성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소재전문종합연구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원장 이정환)과 연구과제 발굴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올해 접수된 56건의 과제 중 선정위원회를 거쳐 수소산업 소재부품 인증지원센터 구축과 우주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을 위한 우주 실증센터 구축, 수소가스터빈용 고온부품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 등 3개를 신사업 과제로 확정했다.
수소산업 소재부품 인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은 수소 경제의 산업·경제적 구조 전환을 위해 5년간 240억원을 투입한다. 2026년까지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창원대, 세아창원특수강, 두산중공업 등 산학연이 수소환경 소재부품 적합성 인증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시험평가, 기술개발 및 엔지니어링 기술지원 등을 수행한다.
우주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을 위한 우주 실증센터 구축사업은 4년간 255억원을 투입해 상업용 우주 환경실증센터를 건립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주 핵심 소재부품을 국산화하고 뉴스페이스 산업용 위성 실증 지원과 우주 전문인력 양성 등도 추진한다.
도는 국내외 우주기업(236개) 가운데 68곳(28.8%)이 경남지역에 자리해 이를 바탕으로 방위산업클러스터(협력지구) 구축 및 우주 핵심소재 분야 지역인재 육성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가스터빈용 고온부품 신뢰성 평가센터 구축사업은 4년간 229억원을 투입해 수소가스터빈 연소 환경 신뢰성 평가, 실증 기반 및 수요 공급 협업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재료연구원과 두산중공업 등이 고온부품실증센터와 장비 구축, 기술개발 등을 맡는다.
도는 수소가스터빈 시장 성장이 예상되지만 국내 시험평가 기반이 전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평가센터 구축을 통해 미래 신산업의 시장 선점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가스터빈 관련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삼 경상남도 산업혁신국장은 “탄소중립 정책 등 세계시장 변화에 대응한 소재부품 사업 발굴로 도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기획된 사업이 정부 정책 등과 연계해 국책 사업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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