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폭력조직원들이 패싸움을 벌인 가운데 일부 폭력조직원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는 등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패싸움을 한 폭력조직원 30여명 중 11명이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은 사건 경위에 대해 진술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엇갈리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2개 파 조직원들은 지난 6일 오전 2시께 익산시 동산동의 한 장례식장에서 각목 등을 들고 싸움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조직원의 조문을 왔다가 '인사를 똑바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시비가 붙어 3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신고를 받고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들은 모두 달아난 상태였고, 패싸움 사실을 숨기려 CCTV 본체도 떼어갔지만, 또 다른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양측 조직원의 신원 대부분을 파악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나머지 조직원들의 뒤를 쫓는 한편, 객관적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이들의 구체적인 혐의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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