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때문?"…LG엔솔, 다시 50만원 무너져

입력 2022-02-10 09:43   수정 2022-02-10 09:51



LG에너지솔루션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5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달 초에는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증권시장 전망치 평균(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내림세로 전환됐다.

10일 오전 9시39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2만2500원(4.40%) 내린 48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48만6000원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달 들어선 직후에는 상승세를 탔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지난 8일 장중 57만7000원을 찍은 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컨센서스 대비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7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지만, 컨센서스를 58.16% 밑돈 ‘어닝 쇼크’였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배터리 출하가 예상에 못 미친 탓이었다.

이에 대한 국내외 증권사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국내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이슈가 올해 1분기 중 불확실성 요인이나, 이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 출하는 예상을 웃돌고 있다.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마친 추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홍콩계 증권사인 CLSA는 컨센서스를 밑돈 실적 자체에 주목하며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45만원을 제시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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