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천재라더니…16세 발리예바, 도핑 테스트서 양성

입력 2022-02-10 11:28   수정 2022-02-10 12:10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여자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가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에서 문제가 생겼으며, 트리메타지딘이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 RBC도 복수의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2월 발리예바에게서 채취된 도핑 샘플에선 어떤 마약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트리메타지딘이 소량으로 검출됐다는 얘기가 있다"고 언급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논평을 거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오늘(10일) 오후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트리메타지딘은 흥분제로도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2014년부터 도핑 불법 약물 목록에 올랐다.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했던 러시아 여자 봅슬레이 선수 나데즈다 세르게예바에게서도 검출돼 실격 처리되기도 했다.

중국 수영 선수 쑨양은 2014년 5월 중국선수권대회 기간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트리메타지딘에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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