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尹 향한 文 분노에 "품격 뛰어난 분, 얼마나 화났으면"

입력 2022-02-10 11:29   수정 2022-02-10 11:30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고 한 것을 두고 "품격이 누구보다 뛰어난 분인데 얼마나 화가 나셨는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윤 후보를 겨냥해 했던 발언을 공유하며 "내가 아는 문 대통령은 심사숙고해서 말하는 언어의 절제와 품격이 누구보다 뛰어난 분"이라며 "그분이 말하는 강력한 분노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화가 나셨으면 사과를 요구한 것인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그는 "배신과 보복이 아이콘, 검사를 사칭한 자칭 깡패 윤석열은 반드시 답해야 한다"며 "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 대체 당신은 그동안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는가. 국민이 그런 당신의 배신과 부도덕, 숱한 범죄적 행각을 다 잊었을 거라 믿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숱한 패악질을 참아낸 문 대통령에 대한 보답이 결국 선거를 빙자해 보복을 운운하는 것인가"라며 "이 나라는 국민의 나라인가, 정치검사의 나라인가"라고 덧붙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참모회의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 데도 못 본 척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내겠다는 것인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수사의 대상, 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앞서 윤 후보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 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 한다"며 "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대통령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정부에 대한 수사가 정치 보복이 될 수 있지 않으냐'는 물음에도 "제가 문재인 정부 초기에 했던 게 대통령의 지령을 받아 보복한 것이었냐"며 "누가 누구를 보복하나. 그러면 자기네 정부 때 정권 초기에 한 것은 헌법 원칙에 따른 것이고, 다음 정부가 자기네들의 비리와 불법에 대해서 한 건 보복인가"라고 답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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