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캐디 개발사 브이씨 "골프 전문 플랫폼 기업 되겠다"

입력 2022-02-10 12:20   수정 2022-02-10 12:25

이 기사는 02월 10일 12:2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골프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의 성공을 기반으로 종합 골프 IT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김준오 브이씨 대표(사진)은 10일 온라인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플랫폼 사업에 투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05년 설립된 브이씨는 2011년 세계 최초의 GPS 기반 음성형 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시계형 GPS 거리측정기, 레이저형 거리측정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업계는 2025년에는 연간 50만대의 골프거리측정기가 보급돼 전체 골퍼의 50%가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골프거리측정기 뿐만 아니라 스윙 분석기인 론치 모니터 '스윙캐디'도 개발했다. 지난해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에도 진출했다. 실내외 골프 연습장용 시뮬레이터 ‘VSE’ 브랜드를 출시하고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브이씨의 제품을 통해 축적한 필드 플레이 기록과 스윙 데이터로 골퍼들의 전체적인 플레이를 분석하거나 개별 홀 공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이를 계기로 기존 디바이스 기반의 사업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론치 모니터의 샷 데이터에 연령, 성별 등 통계를 접목하고 시뮬레이터 VSE로 확보한 데이터와 AI 코치 서비스, 필드 데이터 등을 결합해 신개념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골프장 데이터를 활용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서비스 등으로 골프장 스마트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브이씨는 2020년 별도 기준 매출은 353억원을 올렸다. 직전연도 대비 10.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0억원, 45억원으로 각각 63.1%, 42.7% 늘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69억원, 영업이익 73억원, 당기순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0%에 이른다.

이 회사는 신주 총 100만주를 모집한다. 1주당 희망공모가격은 1만5000원~1만95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48억~1363억원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698만7800주)의 약 44.2%인 308만8310주로 많은 편이다.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최대 195억원을 확보한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 및 운영자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향후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오는 10~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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