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로미터' 강남도 꺾였다…송파 아파트 '3억' 뚝

입력 2022-02-10 14:00   수정 2022-02-10 15:24


서울 집값 풍향계로 불리는 강남 집값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강남 3구 가운데 하나인 송파구 집값이 꺾였다. 잠실 대장 아파트를 넘보던 인기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오면서 침체한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강남권에 번지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우려, 거래 급감, 관망세 지속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에 영향을 줬단 설명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 주(7일) 기준 송파구 집값은 0.02%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0년 6월 첫째 주(1일) 0.03% 하락한 이후 1년 8개월(88주) 만이다. 전주 일제히 보합권에 접어들었던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도 집값이 떨어진 지역이 나온 것이다.

잠실 대장 아파트를 넘보던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나왔다. 송파구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달 21억6400만원(3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신고가인 25억2000만원(10월)보다 3억5600만원 떨어졌고, 직전 거래가인 23억9000만원보다 2억2600만원 내렸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25억30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한때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의 같은 면적대 최고가를 뛰어넘기도 했다.

잠실동에 있는 ‘리센츠’ 전용 84㎡도 지난달 25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지난해 신고가인 26억2000만원보다 1억2000만원 내렸고, 마지막 거래였던 25억7000만원(12월)보다도 7000만원 떨어졌다.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84㎡도 지난해 12월 25억1000만원에 손바뀜해 직전 신고가인 25억8000만원보다 7000만원 내렸다.


잠실동에 있는 A 공인 중개 관계자는 “매수, 매도 문의가 거의 없다”며 “일부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들 위주로 거래가 간간히 이뤄진다. 오는 3월 대선을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강남권에 들어가는 강동구 집값도 0.02% 떨어졌고 성북구는 0.05% 떨어졌는데 길음뉴타운 등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면서다. 은평구도 응암동과 수색동 위주로 집값이 내리면서 0.04%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 13개구에서 하락 내지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 집값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2% 떨어졌다. 인천은 동구(-0.05%)와 중구(-0.05%) 중심으로, 경기도에선 화성시(-0.11%), 성남 중원구(-0.09%) 등이 내렸다. 이 밖의 지방에선 대구(-0.07%)와 세종(-0.10%)이 하락세를 지속했다.

전셋값도 하락 중이다. 서울 전셋값은 0.02% 내려 2주 연속 떨어졌다. 송파구 전셋값은 0.04%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했다. 잠실동과 거여동을 중심으로 급매가 거래되면서다.


개포동과 역삼동 구축 위주로 급매가 나간 강남구 전셋값도 0.03% 내렸고, 고덕동과 명일동, 천호동 등에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강동구 전셋값도 0.01% 하락했다. 양천구(-0.03%)는 신정동과 신월동 구축 위주로 떨어졌다.

강북에선 북아현동, 홍제동 대단지 위주로 떨어지면서 서대문구가 0.05% 하락했고, 석관동 구축 전셋값이 하락한 영향으로 성북구 전셋값도 0.04% 내렸다.

인천 전셋값도 하락 폭을 키웠다. 인천은 이번 주 0.07% 내렸다. 서구에선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 2378가구가, 원당동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 1268가구가 지난달 입주를 시작했고, 이달에도 불로동, 경서동, 청라동 등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0.19% 내렸다. 그간 가격이 급등했던 연수구도 송도동 위주로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0.14% 하락했다.

경기도에선 용인 수지구(-0.04%), 안산 상록구(-0.03%), 수원 장안구(-0.02%) 등에서 전셋값이 내리면서 경기도 전셋값은 3주 연속 하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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