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부품 기업 풍원정밀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가운데 향후 신규 성장동력인 FMM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명훈 풍원정밀 대표는 1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설립 이후 금속 박막 기술을 이용해 총 1만4000개 제품을 개발·생산해 180여 기업에 공급했으며 이제 국내 최초로 FMM을 국산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풍원정밀은 OLED 소재·부품 업체로, 1996년에 설립됐다. 특히 풍원정밀은 일본의 소재·부품 수출 규제 이후 FMM 국산화에 뛰어들었고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다.
FMM은 고해상도 OLED의 핵심 소재 부품으로 니켈과 철의 합금으로 만들어진다. FMM은 18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의 얇은 은박지와 비슷한데 스마트폰 생산용 FMM 한 장에 2000만 개의 작은 구멍이 뚫려 있다.
구멍 하나의 크기는 머리카락 굵기(60㎛)의 3분의 1 이하에 불과하다. FMM은 고부가가치제품이지만 제조 공정이 까다로워 생산시설이 부족한 국내기업들이 손대기 어려웠다. 국내 공급은 일본 다이나폿인쇄(DNP)가 독점하고 있었다.
풍원정밀의 총 공모주식수는 300만주로 공모예정가는 1만3200~1만5200원이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396억~456억원 규모다.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수요예측과 17~18일 청약을 거쳐 2월 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며, 대신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풍원정밀은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회사의 주요 제품은 오픈메탈마스크(Open Metal Mask, OMM), 파인메탈마스크(Fine Metal Mask, FMM), 스틱바마스크 등이 있다.
향후 풍원정밀은 회사의 신규 성장동력인 FMM 시장 진입과 기존 제품이었던 OMM과 스틱바마스크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점유율을 더욱 확장하고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지난 2019년 흑자전환 이후 2020년 6억원, 2021년 3분기 누적 25억원으로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유명훈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고 20여 년을 신기술 개발에 뛰어든 풍원정밀은 금속 가공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어 고객과 투자자분께 칭찬받는 회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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