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0일 15: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PE의 프리미엄 골프용품 브랜드 마제스티골프 매각 거래가 마무리됐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마제스티골프를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스트라이커캐피탈)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거래를 최근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거래액은 약 2700억원이다.
마제스티골프는 2003년 일본 마루망주식회사와 한국 코스모그룹이 합작해 설립했다. 중저가 모델로 구성된 '마루망' 라인업이 인기를 끌며 국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왔다. 국내를 비롯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의 럭셔리 골프 클럽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회사다.
오케스트라PE는 2017년 7월 마제스티골프 지분 32%와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다. 투자 금액은 780억원이었다. 이후 잔여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두 차례의 공개 매수를 진행, 2020년 1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마제스티골프를 성공적으로 상장폐지한 바 있다. 또 2018년엔 마제스티골프의 대만 법인을 인수하기도 했다. 오케스트라PE는 전체 그룹사들의 지분을 인수한 뒤 회사 비핵심 사업부문이던 헬스케어 사업을 분사했다. 마제스티골프의 완전 자회사였던 마루망H&B는 2020년 일본 전략적투자자(SI)에게 매각했다.
오케스트라PE는 마제스티골프를 인수한 뒤 '서브프라임' '프레스티지오' '로열'과 같은 고가 골프채 제품군을 잇달아 선보이며 고급화 전략을 구사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컨퀘스트' 라인을 내놨다. 2020년 기준 매출은 808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28억원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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