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주식시장의 장애물로 작용해왔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코리아 프리미엄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와 국가 브랜드 강화로 MSCI선진국지수 편입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위원회·실용외교위원회 주최로 열린 ‘주가5000 코리아 프리미엄’ 토크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선대위 국가비전위 수석부위원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이 후보는 “코스피지수 5000 달성은 주식인구 1000만 시대를 맞아 국민의 일상적 관심과 연결한 생활 밀착형 공약”이라며 “코스피5000을 달성하려면 여러 장애를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주식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MSCI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로 안보 리스크를 줄이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에 이어 축사에 나선 이한주 가천대 석좌교수(전 경기연구원장)는 이 후보 집권 필요성을 코스피5000과 연결지어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의 오랜 경제 멘토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 교수는 “만약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집권을 못하고 고꾸라지면 코스피5000은 커녕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시절로 돌아갈 것”이라며 “그런점에서 코스피5000은 민주당이 집권해야 한다는 필연적 요청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토크쇼에서는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황재호 한국외대 교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프리미엄으로 바꾸려면 먼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춰야 한다”며 “유연한 외교 리더십과 강력한 안보 리더십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재도약의 에너지로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문화콘텐츠와 ‘예술 한류’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주도하는 문화외교를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고 문화콘텐츠 세계 2강으로 도약하겠다고 한 것은 실현 가능한 국가비전”이라고 추켜세웠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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