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은 10일 SNS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은 매우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발언으로서 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아님에도 청와대가 과잉반응을 보인 그 배경에는 이 후보의 대선패배를 가정한 '책임면피성' 액션 때문"이라고 글을 적었다.
장 이사장은 문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국내외 외신을 포함한 7대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패배를 예상한 답변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 '다가온 선거 시기와 선거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며 "'선거의 결과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에 부적절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정책과는 다른 노선을 갖고 있는 윤 후보의 당선을 이미 예상하고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만일 이 후보의 당선이 예측된 상황이라면 새로운 정부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주문했을 것"이라며 "이는 그동안 여권 심층부에서 이 후보에 대한 플랜B, 이 후보포기론과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가 전격적으로 이 후보의 캠프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것도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 회피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장 이사장은 "이 전 대표 역시 이 후보의 패배를 가정하고서 패배의 결과가 나왔을 경우 돕지 않았다는 당내부로터의 '비난독박'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자신이 이 후보 캠프로 뛰어든다해도 이미 자신의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윤 후보쪽으로 이동하여 돕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과민한 사과요구 반응과 이 전 대표의 전격적인 이 후보 합류는 서로 일치점이 있어 보인다"다며 "결론은 문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간의 액션의 공통점은 이 후보의 패배시 돕지 않았다는 당내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면피성 제스처'라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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