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첨단산업 생산거점 변신

입력 2022-02-10 18:16   수정 2022-02-10 23:46

이렇다 할 산업시설이 부족해 농업·관광지로만 알려졌던 경북 북부지역이 미래 첨단산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 9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백신 출하가 시작돼 관심을 끈 안동이 대표적이다. 안동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과 고용이 늘어나면서 경북 북부지역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백신 생산을 본격화해 인근 도청 신도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경북 바이오 2차 일반 산업단지에 1500억원을 투자해 9만9130㎡의 부지를 추가 매입, 공장 규모를 약 16만1000㎡로 확장하고 있다.

일진그룹 계열사 베어링아트도 2019년 9월 경상북도, 영주시와 MOU를 맺고 2024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베어링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베어링아트는 직접 추진 중인 영주 반구전문농공단지의 약 10만㎡ 부지 조성을 올 상반기 중 완료하고 하반기에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상주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미국의 실리콘 음극재 분야 전문기업 14테크놀로지와 손잡고 2026년까지 8500억원을 투자한다. 이 회사는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지에 배터리 핵심 소재 등을 생산하는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고 지난해 9월 경상북도, 상주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는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나선다. 기존 흑연 소재보다 밀도가 높고 효율성이 좋아 배터리 용량이 4~5배 증가할 뿐 아니라 충전 시간도 단축하는 소재다.

SK머티리얼즈는 상주 청리일반산업단지 부지에 지난달 공장을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실리콘 음극재를 본격 생산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지역발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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