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의 아내 인민정 씨가 남편의 전처에게 양육비를 지급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인 씨는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400만 원을 김동성의 전처에게 이체한 내역을 캡처해 공개했다.
그는 "저는 과일팔이를 하고 있지만 정말 매출에 비해 남는 게 없는 장사다. 저희는 어머니와 형님을 모시고 있기에 힘들게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세 집을 과일팔이로 먹여 살려야 하는 입장이 되어 정말 너무 힘들다"라며 "마치 양육비는 안 주고 사치를 하는 듯 기사화가 된 적도 있지만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인 씨는 김동성과 검소하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에게 투자한 사치라고 정말 1원도 없이 빠듯하게 빚에 허덕이며 살고 있다"며 "돈을 쌓아놓고 사는 게 아니고 매달 마이너스다. 오빠를 살리기 위해 양육비를 잘 줘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에 대해 "지금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과일 팔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물론 쿠팡 배달도 했다. 하지만 이 집을 이끌고 양육비까지 보태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인 씨는 "김동성이 다시 얼음판 위에 서서 일어날 수 있도록 열심히 옆에서 도와줄 것"이라며 "발목 잡혀 있는 양육비 꼬박꼬박 잘 낼 수 있게 과일 팔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400만 원 저에게 너무나 큰돈"이라며 "당연히 줘야하는 양육비를 못 줬기 때문에 사채빚을 냈다. 저도 양육비를 10년째 못받는 사람으로써 아이 아빠에게는 너무 가혹한 상황을 만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성은 2014년 서울대 음대 출신으로 알려진 전처와 결혼한 뒤 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두 자녀의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 사이트에 신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후 밀린 양육비를 일부 지급하고 성실하게 양육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해 사이트에서 이름이 내려갔지만 재차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아 사이트에 이름이 다시 게재되기도 했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김동성과 인 씨가 출연해 "코치 월급 300만 원 중 200만 원을 계속 양육비로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전처와 진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엔 양육비 명목으로 전처에게 매월 150만 원을 줘야 하지만 40만 원으로 줄여 달라는 내용의 청구를 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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