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전자계열 삼총사(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놓고 주가 상승여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 종목들이 자율주행·메타버스 등 성장산업의 글로벌 핵심 밸류체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과 밀접한 공급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애플 모멘텀이 하반기에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이 핵심 제품이다. 휴대폰 뿐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 메타버스 기기 등으로 사용처가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을 채택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의 카메라는 단순히 영상을 찍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수집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안정성이 중요한만큼 차량용 반도체 만큼이나 쉽게 공급망을 바꾸기 어렵다.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은 전장 부품 사업에서만 387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났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내놓을 예정인 차세대 XR(확장현실) 기기에도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채택될 전망이다. 2025년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카에도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올려잡기 바쁘다. 3개월 전 29만5000원이었던 목표주가 평균은 1개월 전 37만5000원, 현재 43만7000원까지 급상승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문제는 적자폭이다. VS 사업부는 지난해 9328억원의 적자를 냈다. GM 전기차 화재에 따른 충당금 탓이다. 전자제품 팔아 번 돈을 충당금으로 다 까먹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충당금 손실 리스크가 거의 사라지고, 하반기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할해지면서 지난해 대비 적자를 크게 축소할 전망이다. 300~400억원 수준까지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초 흑자전환이 가능하단 얘기다. 흑자전환 기대는 통상 6개월~1년 전부터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장기호재다.
2025년 출시될 전망인 애플카와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미 특허청에 손 동작으로 차선변경과 주차를 할 수 있는 동작인식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과 자동차 전면유리에 증강현실 (AR)을 이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음성인식을 통해 유리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썬루프 등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LG전자 기술력과 밀접하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전장 합작법인인 마그나도 2024년부터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만 봐도 주가 매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2배 수준으로 역사상 하단 수준까지 빠졌다. 전장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주가에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단 뜻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8만3000원으로 현 주가보다 40% 넘게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기존 차량보다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프) 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자유도와 시인성이 높아 전기차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올해만 놓고보면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둔화 우려를 받는 상황이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522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1.7% 줄어들 전망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2만7600원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그룹 역사를 보면 고성장 산업에서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가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개척해온 사례가 많다"며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자율주행+메타버스의 '눈'이 된 LG이노텍
가장 주가가 빨리 반응한 건 LG이노텍이다. 최근 3개월간 50%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14일에는 장중 39만8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썼다. 11일엔 오전 10시 10분 기준 3.37% 내린 31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이 핵심 제품이다. 휴대폰 뿐 아니라 자율주행 차량, 메타버스 기기 등으로 사용처가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테슬라가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을 채택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의 카메라는 단순히 영상을 찍는데 그치지 않고, 정보를 수집 가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성, 안정성이 중요한만큼 차량용 반도체 만큼이나 쉽게 공급망을 바꾸기 어렵다.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은 전장 부품 사업에서만 387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3% 늘어났다.
애플이 올해 하반기 내놓을 예정인 차세대 XR(확장현실) 기기에도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채택될 전망이다. 2025년 출시가 예상되는 애플카에도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올려잡기 바쁘다. 3개월 전 29만5000원이었던 목표주가 평균은 1개월 전 37만5000원, 현재 43만7000원까지 급상승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전장사업 흑자전환 앞당기는 LG전자
LG전자 주가는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부 부진의 영향으로 최근 1년 동안 23% 빠졌다. 하락도, 반등도 VS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VS사업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솔루션 등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벤츠 EQS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적자폭이다. VS 사업부는 지난해 9328억원의 적자를 냈다. GM 전기차 화재에 따른 충당금 탓이다. 전자제품 팔아 번 돈을 충당금으로 다 까먹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충당금 손실 리스크가 거의 사라지고, 하반기부터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이 원할해지면서 지난해 대비 적자를 크게 축소할 전망이다. 300~400억원 수준까지 적자를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초 흑자전환이 가능하단 얘기다. 흑자전환 기대는 통상 6개월~1년 전부터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장기호재다.
2025년 출시될 전망인 애플카와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최근 애플은 미 특허청에 손 동작으로 차선변경과 주차를 할 수 있는 동작인식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과 자동차 전면유리에 증강현실 (AR)을 이용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및 음성인식을 통해 유리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썬루프 등의 특허를 출원, 등록했다. LG전자 기술력과 밀접하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전장 합작법인인 마그나도 2024년부터 전기차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만 봐도 주가 매력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많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7.2배 수준으로 역사상 하단 수준까지 빠졌다. 전장사업의 높은 성장성이 주가에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단 뜻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18만3000원으로 현 주가보다 40% 넘게 상승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합세
LG디스플레이도 전기차와 메타버스 관련 공급망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애플이 XR기기 외부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LG디스플레이가 유력한 공급사로 언급되고 있다. 자율주행 차량에서는 기존 차량보다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프) 디스플레이는 디자인 자유도와 시인성이 높아 전기차에 제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다만 올해만 놓고보면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둔화 우려를 받는 상황이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 1조522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1.7% 줄어들 전망이다. 목표주가 평균은 2만7600원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G그룹 역사를 보면 고성장 산업에서 먼저 선두로 치고 나가 기술을 개발하고 공급망을 개척해온 사례가 많다"며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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