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민은 요즘 밤잠을 설친다고 합니다. 전쟁 위협 때문입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삼키기 위해 곧 침공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10만 명 이상의 병력과 포병·탱크부대를 접경지에 배치한 상태입니다. 군사력이 약한 우크라이나는 미국을 주축으로 한 서방국가들의 개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일촉즉발, ‘유럽의 빵 바구니’에 전운이 짙어지는 상황입니다.
자유 진영과 대척점에 있던 소비에트연방(현 러시아)은 1955년 바르샤바조약기구를 결성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동독,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이 기구에 편입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소련 밑에 있으면서 아픈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철권 통치자’ 스탈린이 우크라이나 농업지대를 집단농장화하자 1932~1933년 대기근이 발생했습니다. 3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이 굶어 죽었죠.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때를 홀로도모르라고 부르며 추모합니다. ‘기아로 인한 치사’라는 뜻이죠. 소련이 해체된 1991년 이전까지 우크라이나는 비옥한 토지, 풍부한 천연자원에도 불구하고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답니다. 러시아에 대해 반감은 2014년 더 악화됐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점령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아무 대응도 못했죠. 우크라이나가 NATO에 가입하려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겠죠?
러시아는 미국이 주도하는 NATO의 회원국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불안해합니다. 소련 해체와 함께 사라진 바르샤바조약기구와 달리 NATO는 번창했거든요. 소련이 해체된 이후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이던 동유럽 국가들이 모두 NATO에 들어갔답니다. 러시아는 서유럽과 러시아 중간에 동유럽이라는 완충지대가 존재하기를 바랍니다.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가 그런 지역이죠.
러시아는 북쪽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NATO에 들어간 것은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러시아는 NATO에 가입하려던 조지아를 2008년 공격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도 침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는 ‘얼지 않는 바다’ 흑해를 통해 지중해로 나갈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랍니다. 소련 해체를 ‘서방이 강요한 치욕’으로 여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NATO행을 무조건 막으려 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잃으면 러시아는 머리를 잃는다”는 블라디미르 레닌의 말을 신봉하는 푸틴은 러시아 군대에 공격 명령을 내릴까요? 미국은 러시아가 침공하면 군사적 대응은 물론 경제 봉쇄 조치까지 할 거라고 경고합니다. 일촉즉발입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2. 우크라이나의 면적, 인구, GDP 규모를 한국과 비교해보자.
3. 우크라이나는 왜 NATO에 가입하려는지를 본문에서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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