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들로 구성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즉시 국민 앞에 떳떳이 진상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윤 후보 일가의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범죄 개입 혐의가 언론을 통해 상세히 보도되고 있다”며 “윤 후보의 기존 해명과 달리 부인 김건희 씨와 장모 최은순 씨가 주가조작에 깊숙이 개입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이런 거래는 명백하고 악랄한 주가조작의 형태인 통정매매와 가장매매의 정황으로 판례에 따르면 죄질이 불량해 중벌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가조작 범죄는 자본시장의 질서와 신뢰를 정면 파괴하는 것으로 선량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불법적으로 탈취하는 범죄행위”라며 “이런 범죄의 중심에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후보 일가가 있어 자본시장과 검찰조직의 신뢰는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법사위원회 위원들과 민주당 이재명 선대위 현안대응 TF 소속 위원들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와 김건희 씨에 계좌 전체 원본 공개와 검찰 소환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정무위 간사)은 “윤 후보 측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거래한 것은 맞지만, 주가조작 범행 이전이었고 매수금액이 적고, 빈도가 적어 주가조작을 할 수 없다고 해명해 왔다”며 “그런데 해명과 달리 주가조작 범행 기간에 김씨의 계좌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다수 있었고, 검찰은 이 부분을 이 사건 피고인들의 범죄 근거로 판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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