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 노동조합들이 다음 달 종료 예정인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연장해달라고 11일 정부에 촉구했다. LCC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020년부터 매 분기마다 적자를 내고 있다.
진에어 노조와 제주항공·에어부산 조종사 노조, 대한민국조종사노조연맹 등은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특별고용 지원업종 지정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심각해지면서 여객 수요에만 의존해야 하는 LCC 업계는 2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3월 말 정부 지원이 종료된다면 사업주의 부담이 높아지면서 항공·여행업계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어 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3년 이상 연속해 같은 달 고용유지조치를 실시할 경우,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그 달에 고용유지지원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규정돼있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라는 상황이 바로 '불가피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고용유지 지원금 지원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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