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자료 임치는 거래 관계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합의해 중소기업의 기술자료를 신뢰성 있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보관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개발 사실을 입증할 수 있어 안심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협력사가 기술자료를 임치할 때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400건 이상의 기술자료 임치를 도왔다. 지난해 LG전자의 지원을 받은 협력사 수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뉴스레터 등을 통해 기술자료 임치 제도를 협력사에 적극 알리고 있다. 또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경쟁력 강화, 차세대 기술 개발, 자금 지원, 교육 지원, 인프라 개선 등 동반 성장 5대 추진 과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2차 이하 협력사가 결제일 이전에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물품 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하며 건전한 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협력사 기술이 유출되면 원청업체도 피해를 입는다”며 “기술자료 임치 제도를 통해 협력사와의 장기적 신뢰를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