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전 의원이 13일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야권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향해 "단일화 제안은 10년전 사골국물을 재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는 단일화가 직업인 정치인"이라면서 "장이 서면 무조건 나와 단일화 각설이 타령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가 급하긴 급했구나"라며 "시간은 자꾸 가지 마음은 초조하지 이해는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까지 안 후보는 '나는 끝까지 완주한다. 절대로 단일화는 없다' 이런 식언을 공개적으로 했는데...."라며 "진짜 10년동안 안 변했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안일화'가 아니라 '안변화'다"라며 "안 후보의 정치기록으로 남을만한 것은 때만 되면 단일화카드 장사를 한다는 기억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난 10년 동안 단일화 전문가, 단일화 직업정치인의 '행상'노릇"이라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3석가진 정당후보가 야권단일후보를 주장하면서 또 여론조사 단일화를 들고 나왔다"며 "이것이 지난 10년 동안 그가 보여준 단일화 직업정치의 본모습"이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정치 장날(선거철)때마다 나와서 단일화 고무풍선을 띄워 그것을 하얀 실로 자신의 리어커에 매달아 놓고서 단일화 상품사라고 이쪽 저쪽 기웃거리면서 어느 쪽이 더 장사가 될 것 같은지 염탐하다가 조금이라도 더 벌 수 있는 쪽을 기웃거리며 그 쪽으로가서 '단일화 상품'을 흥정한다"면서 "그것을 미끼로 숟가락 들고 상대방 밥통에서 밥퍼 먹겠다는 단일화 직업정치인으로서의 그의 과거 버릇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이 그대로"라고 혹평했다.
그는 "10년 전에 우려먹던 '단일화 사골국물'을 10년이 지난 오늘에까지 그 오래된 재고품 그대로 들고나와 또 우려먹고 있다"면서 "이것이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의 본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10년 간 우려먹은 단일화 사골국물을 또 들고나와 윤 후보에게 먹으라하면 윤 후보가 이미 맛이 상한 그 국물을 마시겠는가? 바로 배탈 날 10년 전에 우려놓은 그런 "썩은 국물"을"이라면서 "안 후보 혼자 실컷 들이키시라"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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