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티비토론에서 두산건설 소유 병원부지의 상업용지의 용도변경을 해준 것과 관련 ‘칭찬 받을 일’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12일 국회에서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의 궤변대로 칭찬받을 일인지, 뇌물 등 범죄로 엄정한 법적 책임을 질 일인지는 진상이 규명되면 즉시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두산이 73억원 헐값에 산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변경해 주고 수천억 원 이익을 두산에 몰아준 것에 대해 ‘칭찬받을 일’이라는 궤변을 늘어 놓았다”며 “시민을 위해 병원을 지어야 할 땅이었는데 2015년 7월 이재명 성남시장이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결재를 하면서 용적률은 3배 오르고, 두산은 37층짜리 ‘분당두산타워 건물’을 지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산은 용도 변경한 땅으로 1300억원 대출을 받아 자금난을 일거에 해소했다. 엄청난 특혜”라면서 “이재명 후보는 ‘흉물로 남아 있던’ 땅에 기업을 유치했으니 칭찬 받을 일이라고 강변했다”고 비판했다.
원 대변인은 또 “윤 후보가 토론에서 지적했듯 이재명 후보가 구단주였던 성남FC에 2년간 42억 원을 후원했다”며 “당시 두산은 경영난으로 프로야구단 매각도 고려하던 시기였다. 그런 두산이 용도변경 현안이 아니라면 42억이라는 거액을 후원할 리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 후보는 11일 TV토론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 두산건설 소유 병원 부지 3000평에 대한 용도변경 이후 두산건설이 성남FC에 42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냈다는 의혹에 대해 “잘했다 칭찬해야지, 기업유치를 비난해서 되겠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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