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안치환 신곡, 김건희 비하 논란

입력 2022-02-14 08:46   수정 2022-02-14 08:47


가수 안치환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아내 김건희 씨를 겨냥한 곡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안치환은 지난 12일 새 디지털 싱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발매했다.

곡을 발표하며 안치환은 앨범 소개에 "저항가요에 있어 풍자와 해학의 가치는 언제나 최고의 예술적 덕목이다.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 그 범주에 속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적었다.

이어 "하나의 대의명분과 가치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시대는 갔다. 네 편 내 편으로 갈라져 온갖 혐오와 조롱의 요설이 판치는 세상이다. 노래 또한 이 천박한 시대의 흐름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니 실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안치환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직접 작사·작곡했는데, 발매 이후 일각에서는 곡의 가사를 문제 삼았다. 노랫말이 김건희 씨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

가사에는 "왜 그러는 거니? / 뭘 탐하는 거니? / 자신을 알아야지 대체! / 어쩌자는 거니?" 등 '거니'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는데 이것이 김 씨의 이름인 건희를 연상케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 / 얼굴을 여러 번 바꾼 여인 / 이름도 여러 번 바꾼 여인" 등의 가사는 김 씨의 성형 의혹을 담은 외모 비하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씨의 과거 사진과 현재 사진을 나란히 게재하며 "얼굴이 변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 보니 눈동자가 엄청 커져 있다"고 김 씨의 외모에 대해 언급해 논란이 일었던 바다.

안치환의 신곡과 관련해 박민정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청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건희 씨를 겨냥한 인신공격과 여성 혐오적 가사가 난무하는 신곡을 발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치환은 과거부터 세상을 풍자하고 민중 가요를 작곡해와 한때는 칭송을 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비판하고자 하는 내용도 없이 단순히 외적인 부분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불쾌함만을 남길 뿐이었다. 외모 비하와 여성 혐오로 범벅된 내용은 더 이상 풍자나 해학이 아닌 질 낮은 조롱"이라고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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