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통령' 띄운 李 "'이재명 정부' 표현 쓰지 않겠다"

입력 2022-02-14 13:47   수정 2022-02-14 13: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4일 "국민 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민통합정부'를 전면에 내세워 중도·보수 성향의 부동층 유권자 공략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명동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과정과 무관하게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대·연합해 국민 내각으로 국민 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 통합정부를 현실화하기 위해 가칭 '국민통합추진 위원회'를 시민사회와 정치권에 제안드린다"며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고 했다. 총리의 국회 추천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론을 띄우면서 중도층 공략에 나서면서 야당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맞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임기 내 개헌을 추진하겠다. 전면개헌이 아니라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 추진하겠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환경위기 대응 책임을 명시하고, 경제적 기본권을 포함한 국민의 기본권을 강화하며, 지방자치 강화,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도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꺼냈던 4년 중임제와 이를 위해 필요시 임기단축 수용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일부가 오해하는 것처럼 현직 대통령의 개헌 후 재출마는 헌법으로 금지돼 있다. 제가 다시 출마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이어 김영삼·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도 잇따라 참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참배 이유에 대해 "공은 기리고 과는 질책하되, 국민의 대표가 되려면 개인의 선호보다는 국민의 입장에서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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