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곽윤기(33·고양시청)와 박장혁(24·스포츠토토)이 경기장에서 겪은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곽윤기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베이징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경기를 본 관중석 현장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곽윤기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 대표팀 김아랑(27·고양시청)-최민정(24·성남시청)-이유빈(21·연세대)-서휘민(20·고려대)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 치르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중국인들은 자국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응원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육성 응원이 금지됐지만 중국인들은 신경쓰지 않았다. 특히 장내 방송 역시 이를 방관하는 분위기였다.
이 모습을 본 곽윤기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짜요가 웬말이냐. 이건 (원칙을 지켜주는 게) 매너지"라고 언급했다.
함께 응원하던 박장혁도 "육성 응원 못 하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다른 소리 날 때는 조용히 하라고 하더니 중국인들이 하니까 조용히 하라는 말도 되게 늦게 한다. 할 거 다 한 다음에 조용히 시킨다"고 비난했다.
박장혁의 말대로 장내 아나운서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이 실컷 이뤄지고 스타팅건이 쏘아지기 직전에서야 "쉿"이라고 방송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우리 선수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고생 많은 것 같다", "영상을 보는데 짜증이 난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전체 좌석의 30~50%만 관중을 받고, 중국에 거주하는 중국인들만 경기 관람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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