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산단 조성·교통망 확충…아산 "50만 자족도시 도약"

입력 2022-02-14 18:03   수정 2022-02-15 00:25


충남 아산시가 중부권 핵심 경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면서 충청권 대표 기업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올 들어 상진, 큐리프, 세창화학 등 13개 국내 기업과 360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업홀딩스 등 2개 기업은 아산 음봉산업단지 2만8451㎡에 2645억원을 들여 공장과 지식산업센터를 각각 건립한다.

상진 등 9개 기업은 아산 인주산단(3공구) 7만5469㎡에 658억원을 들여 공장을 세운다. 나머지 2개 기업도 공장 신설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780명에 달한다.
대규모 기업 유치 성과
시는 2018년 1개, 2019년 4개, 2020년 21개, 지난해 41개, 올해 13개 등 민선 7기 출범 이후 80개 기업을 유치했다. 이 기간에 국내외 기업으로부터 유치한 투자액은 모두 2조3166억원에 이른다. 시는 투자 기업에 최적화된 12개 맞춤형 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개발 면적을 합치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5배인 1027만3517㎡에 달한다.

산단 조성을 통한 기업 유치는 대규모 도시개발사업과 주택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 아산에는 시가 추진하는 6개 도시개발사업 지구를 비롯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2개, 민간개발 10개 등 18개(1127만2039㎡)의 공공 및 민간 도시개발이 동시다발로 추진 중이다.

도시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63개 단지(10만610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투자 유치와 인구 유입에 힘입어 아산 인구는 지난해 35만 명을 돌파했다. 시는 산단 조성으로 우수 기업을 유치하고, 주변 택지에는 고품질의 아파트와 상업·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해 인구 증가를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50만 자족 도시 밑그림
아산 제1·2테크노밸리와 아산스마트밸리는 지난해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입주 기업에는 연구개발(R&D) 기반시설 확충, 규제 특례,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2020년엔 KTX 천안아산역 주변이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정해졌다. 이곳엔 차세대 자동차 부품산업을 이끌어갈 첨단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선다. 아산 배방읍에는 국내 첫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자동차 R&D 캠퍼스가 조성된다.

시는 소부장 특화단지와 강소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힐링스파 기반 재활헬스케어산업, 곡교천 르네상스 사업 등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산·당진고속도로와 서해안복선전철 개통, 외곽순환도로 건설, 수도권전철 탕정역·풍기역 신설, 아산시문예회관 건립 등 교통·문화 인프라 조성에도 힘쓰기로 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아산 경제가 올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산단 조성, 교통망 확충, 기업 유치를 바탕으로 ‘50만 자족 도시’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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