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주요 선진국 중 담배 광고 규제가 가장 느슨한 국가로 꼽혔다. TV·라디오를 제외한 대부분 매체를 통한 담배 광고가 허용됐다. AFP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JTI 등 거대 글로벌 담배업체들의 강력한 로비에 담배 광고 규제가 느슨하다는 비판이 많았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담배산업 규모는 60억달러(약 7조1900억원)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1%를 차지한다.
이번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관련 시민단체는 국민 건강권을 보호할 토대가 마련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정부와 의회 내 보수파 정당, 담배업체들은 “다음에는 건강에 좋지 못한 설탕이나 알코올 등에도 이 같은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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