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전수경 “큰 키와 개성 있는 외모 덕분에 주연보단 조연으로 캐스팅, 다양한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

입력 2022-02-16 11:31  

[임재호 기자] 작품에는 주연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극을 이끌어가고 중심이 되는 주연이 있고 그들을 받쳐주고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조연들도 존재한다. 조연들이 있기에 주연들이 있고 그들이 빛날 수 있다. 절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뮤지컬은 물론 각종 작품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개성파 조연, 그리고 지금은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주연으로 활약 중인 배우 전수경이 bnt와 만났다. 평소 작품 속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물론 그만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페미닌 하면서도 시크한 콘셉트로 화보 촬영장을 본인의 무대로 만들었다.

그가 가진 멋진 모습은 단순히 카메라 앞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는 본인이 가진 단단한 내면은 물론 작품과 화보 촬영,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의 태도가 너무나도 프로페셔널하고 멋졌다. 그동안 배우 생활을 하며, 그리고 엄마와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며 선명하게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전수경. 그에게 근황을 묻자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 3의 방영이 얼마 남지 않아 열심히 촬영 중이다. 시즌 3까지 하게 돼 많은 사랑 준 시청자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명감도 느껴진다.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려 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드라마로는 드물게 시즌 3까지 그 여정을 이어나가고 있는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캐스팅 당시 비화를 묻자 “처음엔 정말 역할에 대한 별다른 정보도 못 받았고 시놉시스도 정말 짧게 받았다. 그냥 임성한 작가의 필력 하나만 믿고 출연을 마음먹었다. 지금은 정말 하길 잘했다는 마음이다. 내가 키도 크고 외모도 개성 있게 생겨서 조연으로 연기를 많이 했다. 물론 조연으로서 다양한 연기를 할 수 있어 정말 좋았지만 깊은 감정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런 갈증을 ‘결혼작사 이혼작곡’에서 연기 중인 이시은이라는 역할이 많이 해소해줬다.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작품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다소 파격적인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결혼작사 이혼작곡’. “내가 나이도 50이 넘었고 결혼생활을 해보니 부부 생활이라는 게 순탄치 않더라(웃음). 그리고 갈등 요소들은 정말 다 비슷한 것 같다. 상대방이나 내가 잘났건 못났건 사람 사는 건 다 비슷하다. 우리 드라마를 보며 ‘막장’이라는 표현을 쓰는 분들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드라마나 영화보다 실제가 더하다(웃음).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웃어 보였다.

영화,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했던 전수경. 그의 끼의 원천을 묻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도 많고 해학적이지 않나. 아버지가 해학적이고 어머니가 한이 많으시다. 이걸 물려받아서 내가 연기자가 된 게 아닐까 싶다(웃음). 어릴 때부터 연기자를 꿈꿨고 다른 직업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린 작품을 보면서 많은 감정을 느낀다. 여기서 배우란 직업에 대해 매력을 느꼈다.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 이것 때문에 배우가 정말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홀로 일을 하며 아이까지 키워낸 이야기를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에 출연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그에게 당시 이야기를 묻자 “정말 힘들었다. 내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시기다. 교수로 일을 했기 때문에 학생들도 가르쳐야 했고 연기도 해야 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엄마로서의 역할도 해야 하고 집안일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아이들이 쌍둥이기 때문에 한 명이 아닌 두 명에게 애정과 시간을 쏟아야 했다. 정말 힘들었다. 내가 해 본 일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이 엄마다. 이제 두 딸 모두 성인이다. 내가 졸업장을 받는 느낌이다. 두 딸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보단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는 사람으로 더욱더 성장했으면 한다”라며 답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연기는 없는지 묻자 “물론 있다. 하지만 인생을 살고 50대에 접어들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모두 다 할 순 없고 원하는 것이 안 돼도 만족할 줄 알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뮤지컬도 정말 다시 하고 싶은데 예전에 노래를 잘할 때 목 관리를 잘 해야 했는데 소홀해서 예전만큼 노래를 못 한다. 기회가 되면 뮤지컬 무대에 꼭 다시 설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살아가고 싶은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물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BALANCE(밸런스)’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삶을 살아야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꾸준히 연기할 거지만 목표나 원하는 역할을 향해 달리기보단 균형 있는 삶을 잘 꾸려나갈 생각이다”라며 진지하게 답하기도.

롤모델을 묻는 질문엔 “내가 해외의 큰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게 꿈이다. 근데 윤여정 선생님이 받으셨지 않나. 그래서 윤여정 선생님이 롤모델이다(웃음). 사실 꼭 상을 받으셔서가 아니라 원래부터 굉장히 좋아하던 선배님이었다. 사실 대부분 선배님들이 다 롤모델이다. 너무 좋은 분들이 많다”며 연기자 선배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묻자 “연기자로서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삶을 잘 꾸려나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사람으로서도 본받을 점이 있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본인이 삶을 살아온 방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헤세드(HESSED)
헤어: 로앤로우 윤선 원장, 우정 실장
메이크업: 로앤로우 지수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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