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선거운동 개시 첫날 부산을 방문해 첫 일정을 갖고 “모두가 잘사는, 희망을 나눌 수 있는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통합의 대통령이 꼭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15일 자정에 부산항 해상교통 관제센터를 찾아 해상교통 관제 현황을 점검하고 운항선박과 교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부산에서 첫 일정을 진행한 것을 두고 “부산은 한때 피난민의 도시였다가, 세계로 뻗어가는 대륙과 해양, 세계로 뻗어가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 남부수도권의 중심도시가 될 부산을 첫 출발지로 정해 대한민국의 경제가 확실히 살아나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현장을 방문한 지지자들을 만나 즉석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과 함꼐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식민지에서 짧은 시간에 세계 10대 경제강국이 됐다”며 “제 자신도 어려운 환경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을 집회조차도 맘대로 할 수 없는 그런 세상으로 되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며 “여러분이 힘을 내서 이재명이란 도구를 꼭 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희망찬 새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이 후보는 자신의 발언에 “아멘”이라며 호응하는 지지자들을 만류하며 “아멘 이런 말을 하라는 게 아니었다”며 “어디 가서 새기고 이런 것은 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윤 후보가 대선 경선 당시 손에 왕(王)자를 그리고 나와 ‘무당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15일 오전 부산 부전역 앞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선다. 이후 그는 대구 동성로와 대전 으능정이거리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서울강남고속터미널 유세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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