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이날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 출시한 글로벌 수소 ETF를 소개했다. 김성훈 ETF사업본부장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흐름인 만큼 개별종목 보다는 관련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장기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상품은 수소를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하는 글로벌 기업 25~30개로 구성된다. 매출의 50% 이상이 수소나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되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보다 집중투자한다.
이 ETF의 추종지수는 미국 지수사업자인 MV인덱스솔루션(MVIS)의 '블루스타 하이드로젠&넥스트젠 퓨얼셀 인덱스'(BlueStar Hydrogen and NextGen Fuel Cell Index)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플러그파워(미국의 지게차용 연료전지 및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 △넬(노르웨이 수전해 기술 개발 및 수소 생산, 저장, 유통 솔루션) △발라드 파워 시스템(캐나다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전문) △두산퓨얼셀(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 등이 담겨 있다.
국가별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미국(20.6%), 영국(18.3%), 캐나다(10.3%), 프랑스(10.3%), 한국(9.2%) 등으로 운송과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이 많이 포진된 미국과, 주요 수소 생산 기업이 위치한 유럽의 비중이 높다.
상품의 주요 투자 대상인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한 필수적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중 장점과 활용성이 가장 다양하기 때문이다.
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흔한 물질로 다른 재생에너지들과는 달리 지역적 편중, 공급 불안정이없고 물 이외의 부산물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청정하다. 물에서 생산돼 다시 물만 배출되는 에너지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어 자원고갈의 우려도 없다.
김 본부장은 "수소는 에너지 공급 구조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메가트렌드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주요국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의 관점에서 수소 관련 기업과 시장동향을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소는 공기중의 산소의 화학적 반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인 연료전지를 통해 활용된다.
수소를 사용해 발생시킨 전기 에너지를 이동수단에 활용하는 수송용 수소, 가정·공공기관, 산업용 건물의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건물용 수소, 발전사나 발전 사업을 통해 열과 전기를 대용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발전용 수소 등 연료전지를 활용한 수소의 사용처는 다양하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글로벌 수소 관련 ETF는 미국 3개, 호주 1개, 유럽 2개"라며 "운용기간 1년 내외로 장기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지만 탄소중립에 필수불가결한 에너지원으로 손꼽히기 때문에 장기투자 상품으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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