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유아교육과의 전신인 대전보육초급대학 제1회 졸업생 임복희 여사가 모교에 장학금 5만달러와 함께 보내온 서한문. 배재대 제공
재미(在美) 교육자이자 대전보육초급대학(배재대 유아교육과 전신) 제1회 졸업생인 임복희(87) 여사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 5만달러(약 6000만원)를 배재대에 보내왔다.
15일 배재대에 따르면 임 여사는 1957년 대전보육초급대학 제1회 졸업생이자 유아교육자다.
졸업 후 대전 지역에서 유치원교사로 활동했고 이화여대로 편입한 뒤 1961~1969년 대전보육초급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이 후 허길래 선교사의 추천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미국 시카고 공립유치원에서 30여년 간 유아교육에 헌신했다.
1957년 대전보육초급대학 제1회 졸업때 임 여사(왼쪽 빨간 원)와 허길래 선교사(오른쪽 빨간 원) 모습. 배재대 제공
임 여사는 배재대에 보내온 친필 서한에 “대전보육초급대학이 배재대 유아교육과로 전환되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부권 최고의 대학이 됐음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허길래 선교사님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유아교육과 학생들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진화 배재대 유아교육과 학과장은 “임 여사는 ‘한국유아교육의 선구자 허길래’라는 책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출판했을 정도로 모교와 허길래 선교사 사랑이 남달랐다”며 “장학금을 보내온 임 여사와 동문회, 보이지 않게 도움을 주시는 동문님들, 선원장학재단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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