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가 15일 작년 영업이익으로 전년 보다 29.3% 늘어난 5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21.3%, 706.3% 증가한 404억원과 62억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업황 정체 분위기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소재와 완제품(ODM, OEM) 사업 부문 모두 순항하며 균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형 성장은 물론, 14.6%의 이익률을 달성하며 업종 상위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으로 재무 변동성이 해소되고,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엔에프씨의 주력 사업인 화장품 소재 부문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기초 체력을 증명했다. 핵심 고객사를 중심으로 보습제, 유화제 등 기초 베이스 소재에 대한 발주가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국내외 대형 화장품 기업들이 신규 고객사로 편입되는 성과을 이뤘으며, 이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완제 사업 부문 역시 빠르게 성장하며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클렌징밤, 스틱 등 핵심 제품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인지도 높은 신규 고객사가 다수 확보된 상태다. 주력하고 있는 해외시장 역시 마케팅 성과가 나타나며 샘플 요청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전시회를 통한 인지도 확대 및 북미 기업들과 직접 영업을 강화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방산업 침체 국면에서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견고한 펀더멘탈을 재확인했다"며 "매출처 확대와 혁신소재 개발을 목표로 외형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리오프닝 섹터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엔에프씨는 이날 배당 공시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9억원 규모로, 합리적 수준의 배당 성향을 이어가며 주주가치 제고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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