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해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1조153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423% 급증한 889억원, 순이익은 31.3% 늘어난 3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개별 기준으로는 매출 1조552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신약 허가를 받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의 1조1000억원 규모 기술수출 성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수출 본격화,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이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ETC 부문은 전년도 7094억원에 이어 지난해 778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항암치료제 루피어, 고지혈치료제 크레젯 등 수익성 높은 자체 품목을 주축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펙수클루정이 올 상반기 출시되면 ETC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의 1133억원에 이어 2021년 11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웅제약은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에 대응해 간 건강 전문 브랜드 '에너씨슬'을 강화하고 병원용 맞춤형 브랜드 '세이헬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했다.
나보타 매출은 지난해 796억원으로, 전년의 504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미국에서 매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연내 나보타의 유럽과 중국 출시를 목표 중이다.
나보타 이 외 글로벌 매출은 2021년 369억원으로 전년도 148억원 대비 성장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매출의 10%를 초과하는 1273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그 결실이 회사의 실적 개선,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었다고 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2021년은 자체 신약개발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는 등 대웅제약의 지속적인 R&D 투자가 결실을 거둔 한 해"라며 "올해는 펙수클루정 나보타 등 우수한 자사 제품을 국내외 고객들에게 소개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22년이 회사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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