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신학기 특수'를 노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 규모가 크지만 초·중·고 학사 일정과 정상 등교 원칙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부터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까지 주요 유통기업들이 일제히 신학기 수요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비대면 프로모션에 적극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라이브방송)를 동원했다. 이달 28일까지 자체 어플리케이션(앱)과 그룹 계열사 SSG닷컴 라이브방송을 통해 가방과 패션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이커머스담당 상무는 “신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아동 장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오는 20일까지 ‘신학기 디지털 가전 위크’를 열고 디지털 기기와 가전제품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구매 여부와 관계 없이 전 회원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패션아이템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한다.
작년 신세계그룹으로 편입된 지마켓글로벌의 G마켓과 옥션도 신학기를 맞아 책상 등 가구, 전자기기 등을 장만하려는 학부모들 잡기에 나섰다. 이달 22일까지 ‘디지털 가구 빅세일’을 연다.
온라인쇼핑몰 위메프도 오는 28일까지 ‘신학기 준비’ 기획전을 준비했다. 패션부터 가전·가구까지 새학기 맞이에 필요한 제품을 총망라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아동 쇼핑몰 ‘키디키디’ 역시 같은 기간 '신학기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뉴발란스키즈를 비롯한 유명 브랜드 책가방과 공부방 꾸미기 아이템을 할인 판매한다.
올해 신학기 관련 실수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 신세계백화점에서 이달 2일부터 13일(설 연휴 제외)까지 아동 장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특히 책가방·패션 관련 국내외 아동 브랜드 매출이 22.7% 뛰어 신학기 수요를 입증했다.
올 1학기 서울 소재 학교에선 '3% 확진, 15% 등교중지' 기준을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으면 정상교육활동이 진행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학사운영 및 학교방역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정상등교 원칙을 유지하면서 이들 기준을 넘지 않으면 학사운영을 하겠다는 취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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