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한 15일 호남을 찾아 "30여 년 호남의 민주당 일당 독재 체제가 호남 시민의 삶을 낙후시켰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에 도착해 거리 유세 중 KBS와의 인터뷰에서 "호남도 새로운 정치 세력들이 경쟁하고 협력하는 다원적인 정당 구조로 가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심 후보는 이어 민주노총 익산시지부에서 화학섬유식품산업 노동조합 전북 본부 대표단을 만났다. 심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인권과 노무현의 종부세(종합부동산세), 차별금지법, 탈핵, 그걸 지키고 있는 사람이 이재명과 민주당입니까, 심상정과 정의당입니까"라고 물었다.
심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그가 뭘 잘못하는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권 심판하는 도구로 쓰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며 "그만큼 촛불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매우 크다"고 했다.
심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 초반 이 후보와 치열한 개혁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 후보는 지금 보수 쪽에 가서 경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이후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진행한 출정식에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계승자임을 자처하는 민주당과 이 후보마저 불평등과 양극화에 눈감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도대체 소년공 이재명은 어디로 가고 친재벌 이재명만 남은 것이냐"고 목소릴르 높였다.
심 후보는 국회의원 임금은 최저임금 5배, 공공 부문은 10배, 민간기업은 30배로 제한하는 내용의 '살찐고양이법'과 관련, 이 후보가 '삼성전자몰락법, 시진핑미소법'이라고 지적한 것을 거론하며 "(이 후보가) 공격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재명의 실용은 보수"라고 꼬집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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