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빙둔둔'(氷墩墩) 무단 도용 상품이 기승인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나섰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와 관련해 "자업자득"이라고 비판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저장성 닝보시, 광둥성 산터우시, 충칭시 등에서 빙둔둔 케이크를 판매하는 베이커리를 적발했다.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방서비스(SNS)를 통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금 액세서리인 '진둔둔(金墩墩)'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서 교수는 16일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며, 중국 당국의 '자업자득'이라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자 중국 내 불법 유통이 만연했고, 출연자의 초상권 침해, 무단으로 도용한 상품들이 수없이 판매됐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영국의 BBC,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많은 외신에서도 소개가 돼 큰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도 중국의 불법 유통에 큰 몸살을 앓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자신들의 올림픽 마스코인 '빙둔둔'의 무단 도용은 처벌하면서, 왜 K 콘텐츠에 관한 무단 도용은 처벌하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의 이러한 '이중적 잣대'는 분명히 비판받아야 한다.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자신들의 문화도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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