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은 국내에서 최초로 2015년 방광암·인공방광센터를 설립해 1000건 이상의 인공방광 수술을 진행했다. 특히 이동현 이대비뇨기병원장은 국내외에서 가장 많은 인공방광 수술을 집도하고, 국내에 ‘인공방광’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소개한 석학이다.
인공방광 수술은 방광암 등으로 방광을 떼어낸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이다. 환자의 소장을 이용해 인공방광을 만들어 요도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옆구리에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녀야 하는 기존의 회장 도관 수술보다 후유증이 적고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도 줄여줘 환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수술법이 까다로워 시도하는 의사가 많지 않다. 많은 환자가 이대목동병원의 인공방광센터를 찾는 배경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입원환자 수는 국내 3위권에 든다.
이대비뇨기병원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방광암·인공방광센터뿐 아니라 전립선암센터, 신장암·부신종양센터 등 전문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성기능·갱년기클리닉, 소아청소년클리닉, 전립선비대증·배뇨장애클리닉, 요로결석클리닉, 비뇨기감염염증클리닉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에는 없는 세부 클리닉으로 전문화했다.
이를 위해 비뇨의학계를 선도하는 의료진을 새롭게 영입했다. 국내 전립샘암 로봇수술을 최다 집도한 김청수 서울아산병원 교수, 배뇨장애 전문가 신정현 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뇨기 로봇수술 1세대’ 김완석 교수(인제대 부산백병원), 김명수 교수(화순전남대병원)가 이대비뇨기병원에 합류했다.
이동현 병원장은 “비뇨기질환을 특성화하는 것은 국내외에서 유례가 없는 첫 시도”라며 “고령화로 인해 비뇨기 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이대비뇨기병원을 전문성과 규모를 갖춘 비뇨기 전문병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이대비뇨기병원은 이대목동병원 MCC A관 내에 있으며, 80개 병상 규모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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