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올해 4월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1.2% 인하키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전산시스템 준비 등 과정을 거쳐 오는 4월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인하된 보험료를 적용한다. 단,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이번 보험료 인하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손해율이 개선된 데 따른 조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삼성화재는 손해율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자동차 보험료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료가 조정되는 것은 2020년 3%대 인상 결정 이후 2년 만이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만큼, 주요 경쟁사들의 보험료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준 주요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1.5%로 잠정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을 뜻한다. 사업 운영비를 고려할 때 80% 선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삼성화재와 유사한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논의하고 있다"며 "보험료 인하 폭과 반영 시점에 대해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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