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최근 위메이드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위메이드 주가는 회사가 지난해 매출의 63%(2254억8900만원)를 암호화폐 위믹스를 팔아 올렸다고 지난 9일 발표한 다음날 28.9% 급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는 “유동화를 제외한 위메이드의 실적이 너무 작다는 게 주가가 급락한 이유로 지목되고 있지만 사업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해서 봐야 한다”며 “실적 자체보다는 추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의 4분기 트래픽이 8배, 매출은 7배 넘게 증가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8월 미르4가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하며 나타난 성과다. 장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 완성과 안정을 위한 투자를 계획대로 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올해 상반기엔 ‘열혈강호 글로벌’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 등 신작 20여 종을 위믹스 플랫폼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장 대표는 “게임이 추가될수록 성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주 내 위믹스 전체 발행 물량의 2%를 소각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위메이드는 9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총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한다”고 약속했다.
장 대표는 “생태계가 성장했을 때 코인 홀더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며 “에코 시스템 성장과 성과는 위믹스 가격이 지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 가격 연동 소각 플랜을 꾸준히 실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셜 카지노 게임은 위메이드 매출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드레이코, 토네이도 등 여러 코인을 소셜 카지노 게임에 연동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미 개발사와 함께 일하며 북미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하겠다”며 북미 시장 사업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16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06% 오른 10만8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구민기/이소현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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