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올 한 해 ‘인재와 기업이 모여들고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16일 밝혔다.
울산이 전국 최초의 국가공업지구로 지정된 지 60주년을 맞아 낡고 오래된 산업단지를 첨단화하고, 신성장 전략업종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에 나서 새로운 미래 50년을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신산업 육성을 위한 맞춤형 산단 조성 및 공급, 울산자유무역지역 입주 공간 확대 등 3대 사업 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다. 미래차와 친환경 스마트 조선 거점을 목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현대중공업이 있는 미포국가산단을 거점 산단으로 정했다.
울산시는 3년간 국비 등 3523억원을 투입해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 육성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에너지 순환 기반 구축 등 에코 모빌리티 혁신 스마트클러스터 조성 등에 본격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자동차, 조선 등 전통 제조업을 미래차와 스마트 선박 생산에 맞는 디지털 정보통신기술 중심의 첨단 신산업으로 재편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하 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아름다운 거리 조성 등을 통해 미포산단을 청년들이 찾아오는 일터로 바꾼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울산 테크노산단과 매곡산단의 스마트 그린 산단 전환으로 이어져 울산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시는 유망기업에 맞춤형 산업용지를 공급하고, 현재 활용되지 않고 있는 매곡산단의 폐기물처리시설 용지와 도시계획상 광장으로 지정된 오토밸리로 인근 유휴지를 산업시설용지로 개발해 공급한다.
울산자유무역지대에는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중공업 1개 동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2015년 81만㎡ 규모로 준공된 울산자유무역지역은 입주율이 99%(39개 기업)에 이른다. 중공업 1개, 경공업 2개 등 총 3개 동의 표준공장이 들어서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투자를 촉진하는 다양한 기반시설 확충과 주력산업 고도화로 대한민국 산업수도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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