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고등학생을 모텔에 감금하고 폭행하는가 하면 나체 촬영까지 한 10대 고교생이 경찰에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특수상해 및 감금 등 혐의로 고교생 A군(16)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B군(16)과 중학생 C양(14)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에서 반려됐다.
정우영 인천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A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우려가 있고, 소년으로서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A군 등은 지난 13일 오전 4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에 고교생 D군(18)을 8시간가량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D군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거나 빈 병 등으로 때린 뒤 옷을 모두 벗기고 나체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D군은 당일 오후 모텔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했고, 얼굴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D군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A군 등 3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조사 결과 이들은 D군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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