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7일 경기 안성 유세에서 "도대체 무엇에 유능하다는 것인가. 불법에 유능하단 것인가"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3억5000만원 들고 들어온 사람에게 도시 개발 사업을 해서 8500억원이라는 돈을 받아 가게 만든 대단히 유능한 사람인 건 맞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이걸 왜 김만배 일당에게만 주나. 모든 시민에게 나눠줘야지. 싼값에 토지수용 당하고 비싼 값에 아파트 입주한 사람은 뭔가"라며 "국민 약탈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위기에 강하고 경제에 유능한 대통령 후보'를 두고도 "이 위기 누가 만들었나. 민주당이 만들고 후보가 만든 위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국가, 국민의 위기를 잘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자기 개인의 사법적 위기는 검찰 수사 무력화시켜 그럭저럭 넘어갑디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기본소득을 받아 형편이 크게 나아지나.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제대로 두툼하게 복지를 줘야지, 왜 부자들한테도 이 돈을 나눠주나"라며 이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도 재차 공격했다.
여권의 '정치보복' 프레임에는 파시스트와 공산주의자들의 수법이라고 받아쳤다.
윤 후보는 "법과 원칙에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부정부패를 일소하겠다고 하니 자기들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한다"며 "누가 정치보복을 제일 잘했나. 자기 죄는 덮고, 남에게는 짓지도 않은 죄 만들어 선동하고.히틀러나 무솔리니 같은 파시스트들, 공산주의자들이 하는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영 관계없이 국민 약탈 행위는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 그걸 정치보복이라고 국민을 속이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도 부족하고 고칠 것이 많다. 그러나 누가 더 순수하고 더 진정성 있나"라며 "그 사람들은 선거전문가고 국민 속이는 공작전문가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집권해 잘못하면 가차 없이 심판해달라.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주셔야 저 당(민주당)도 정상적 당이 된다"며 압도적 지지를 요청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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